HBO(Home Box Office, Inc.) 연혁
HBO(Home Box Office, Inc.)는 미국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소유의 미국 유료 케이블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1972년 설립된 HBO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로 대표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HBO는 사업 초기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오리지널 TV 드라마, 영화, 스포츠 경기등을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광고 수익에 의존하던 다른 채널들과 달리 광고 수익이 아닌 시청료 수익으로 운영되는 케이블 채널이라는 자신들의 특색을 살려 중간 광고 없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경쟁 채널들과 달리 표현의 수위가 자유로워 폭력이나 성적인 노출 등 민감한 소재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며 성인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HBO는 이전에도 여러 콘텐츠를 성공시켰지만 1997년 TV 드라마 <OZ>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소프라노스>, <더와이어>, <섹스앤더시티>, <밴드오브브라더스> 등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모두 받은 작품들을 연달아 내놓았습니다. 특히 <소프라노스>는 1999년부터 6년동안 에미상 후보에 111번 올라 21번의 수상을 하는 유례없는 성공을 기록합니다. 이후 현재까지 <왕좌의게임>, <석세션>, <제너레이션킬>, <체르노빌>, <웨스트월드>등 수많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이며 TV 드라마 영역에서 믿고 보는 브랜드라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왓챠나 웨이브를 통해 일부 인기 콘텐츠가 시청가능했지만 2024년 현재 신규 작품이나 인기 시리즈의 후속 시즌의 공급이 중단되어 더 이상 한국에서 최신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HBO 대표작품 _ 소프라노스 (The Sopranos)
<소프라노스>(The Sopranos)는 HBO에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방영된 TV 드라마로 총 6개 시즌, 86화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소프라노스>는 상징성 측면에서 HBO의 역사를 넘어 TV 드라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지역 마피아 부두목 토니 소프라노스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소프라노스>는 HBO가 웰메이드 TV 드라마 제작사로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소프라노스>는 마피아를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던 기존 TV 드라마와 영화의 문법을 벗어나 마피아의 구질구질하고 생경한 생활인으로서 모습을 다루며 당시 미국 사회가 갖고 있던 여러 사회 문제를 신랄하게 풍자했습니다. 각본, 연기, 연출, 음악 등 작품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었고 시즌이 쌓여갈수록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던 미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벗어나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절제된 연출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시즌 1 마지막 화에서 500만, 시즌 4 첫 화에서 1300만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미국 케이블 TV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겼으며, 에미상 111회 노미네이트 21회 수상, 골든글러브 어워드 23회 노미네이트 3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2013년 미국 작가 협회 선정 "역대 최고 각본 TV 드라마", 2013년 TV 가이드 선정 "역대 최고의 TV 쇼", 2016년 롤링스톤지 선정 "역대 최고의 TV 쇼", 2019년 영국 가디언지 선정 "21세기 사상 최고의 TV쇼" 등 현재까지 평단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종영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2020년 기준으로 HBO 최고 인기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HBO에 따르면 2020년 HBO NOW에서 소프라노스의 시청률을 능가하는 드라마는 <왕좌의게임>과 <웨스트월드> 단 두 작품 밖에 없습니다. <소프라노스>는 "텔레비전의 황금기"(The Golden Age of Television)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드라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