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
20세기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제작 스튜디오 중 하나입니다. 1935년부터 2020년까지 "20세기 폭스"라는 사명으로 오랜시간 운영되었으나 2020년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20세기 스튜디오"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20세기 스튜디오의 시작은 19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15년 유능한 영화 제작자였던 윌리엄 폭스(William Fox)는 자신의 이름을 딴 "폭스 필름"을 설립했습니다. 1920년대 폭스 필름은 영화와 함께 최초의 뉴스 필름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대공황의 여파로 파산하게 됩니다. 경영 위기에 몰린 폭스 필름을 1932년에 설립된 "20세기 픽처스"가 인수합병하며 1935년 두 회사의 이름을 합친 "20세기 폭스사"가 탄생합니다. 20세기 폭스는 1950년대 마릴린 먼로가 전속 배우로 활약하며 회사의 명성을 높였고, 1977년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가 대성공을 거두며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재 20세기 스튜디오는 디즈니의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며, 다양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20세기 스튜디오 인수 합병
2017년 12월 월트 디즈니 컴패니는 20세기 폭스의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약 713억 달러(한화 95조) 규모의 거대한 거래였습니다. 이 합병에는 "20세기 폭스", "폭스 패밀리", "20세기 폭스 애니메이션" 등의 20세기 폭스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와 IP 등 수많은 자산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합병으로 디즈니는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합병 이후 20세기 폭스의 일부 영화들이 저조한 실적을 보였고, 디즈니+의 실적 부진을 포함해 디즈니의 영업 적자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예상치 못했던 재난까지 겪으면서 디즈니는 많은 비용 절감 조치를 취했습니다. 반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A&E 네트웍스 유럽의 일부, 폭스 스포츠 네트워크 등 많은 자산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디즈니에게는 재정적 도전과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습니다.
20세기 스튜디오와 제임스 카메론
20세기 스튜디오는 제임스 카메론, 조지 루카스, 리들리 스콧, 팀 버튼, 대니 보일 등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과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시리즈, <타이타닉>과 <아바타> 시리즈를 협업하면서 20세기 폭스가 글로벌 스튜디오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20세기 폭스는 편집권을 빼앗는 등 감독들에게 엄청난 간섭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반대로 제임스 카메론은 성격이 불같고 자신에게 전권이 주어지길 원하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제임스 카메론은 폭스 임원과 자주 다투었고 폭스 임원들이 가장 까다롭게 생각한 감독이었습니다.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아바타>를 만들 당시 제임스 카메론이 폭스의 임원에게 한 말은 아직도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높은 제작비 때문에 스튜디오의 간섭이 심해질 것을 우려한 제임스 카메론은 당시 폭스의 임원들에게 자신이 <타이타닉>으로 폭스 건물을 세우게 만들었으니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이에 폭스의 임원들은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